지난 <구찌 가든 아키타이프: 절대적 전형> 전시 소개 글에 이어서, 오늘은 실제 방문했던 사진들과 간단한 후기를 함께 전한다. 전시는 방문 이전에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 사전 예매 및 티켓팅이 필수다. 거의 매진된 상태이지만 간간히 취소표들이 올라오는 듯 하니 잘 지켜보도록 하자. 자본이 투입된 전시라 그런가,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다. 😳
열기구를 비롯한 다양한 포토존이 맞이하는 입구, 입장!
동대문문화역사공원역에 도착하고 DDP쪽으로 나오고 나면, 핑크빛만 찾아 따라가더라도 전시가 어디서 시작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핑크빛 열기구라니.. 너무나 강렬하고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다. DDP 특유의 건물의 건축미와 어우러져 더 돋보인다. 아, 바깥쪽에서도 구찌 전시를 크게 광고하고 있으니 온통 핑크빛이다.
살바도르 달리 전시와 시작 위치가 비슷해서, 어디로 들어가도 결국 구찌 전시로 들어갈 수 있다. 거기다가 구찌 직원들이 엄청나게 많이 상주해있어서 절대 방문객을 한시도 멍때리고 얼타게 두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너무 직원이 많아서 부담스러웠던 건 사실...)
입장 티켓과 입장 확인을 위한 팔찌. 3월 7일 기준으로 재입장이 어려운듯해 보였다. 제대로 물어보진 않았지만 바로 가능하다고 확답을 하지 않으셨던 부분. 혹시나 한바퀴 돌아보고 다시 돌아보려던 생각이라면 한번 볼 때 신중히 보도록 하자.
13개의 전시 공간, 다양한 전시 컨셉
전시 공간은 크게 13개로 이루어져 있고, 지난 구찌의 시즌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전시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첫 번째 사진은 아이유도 앉아서 인증샷을 찍었던 화려한 꽃무늬 소파. 그리고 거울로 둘러싸여 나의 모습을 모든 방면에서 바라볼 수 있었던 전시관. 그래피티 같은 낙서가 가득했던 통로. 주방 관련 제품들이 가득이었던 파트. 뻐꾸기시계가 천국인 방.
화장실로 보이는 곳에는 화려한 플라워 패턴의 옷을 입고 있는 모델이 있었다. 공중 화장실이지만 남녀 마네킹이 함께 있었던 것이 묘하다. 그리고 한쪽 화장실 칸 아래로는, 1칸에 2명이 들어간 듯한 발아래 연출을 보여주고 있어 야릇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성적인 암시를 엿볼 수 있다.
아주 화려한.. 주렁주렁 늘어진 가발의 향연, 그 옆의 한쪽 면의 빛나는 발(?)을 비집고 들어가면 작은 레트로풍 디스코텍도 즐겨볼 수 있다.
전시는 지하철 플랫폼 승강장을 모티브로 한 출구를 통해서 종료된다.
구찌 전시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기프트 샵
그리고 누군가는 기다렸을 굿즈샵. 입장료를 왜 받지 않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구찌답게 천 쪼가리 에코백의 가격이 40만 원대에 육박한다. 명품에 전혀 관심이 없는 1인으로서, 아 그러세요;;하고 지나쳤던 구간. 같이 온 친구 말로는 아키타이프 전시가 유럽에서 개최되었을 때는 다른 종류의 더 짱짱한 소재의 가방이 더 저렴하게 판매된 적이 있다고 한다. 역시 코리안 역 프리미엄인가 싶기도 하고.
이번 전시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눈알(?). 그리고 MY GUCCI 마이 구찌 가입을 확인시켜주면 (로그인 창을 보여주면) 받을 수 있는 포스트카드 굿즈까지. 그냥 저거만 받고 끝냈다.
이렇게 거대한 출구를 지나가면 전시도 그렇게 끝이 난다.
이런저런 여담
가격대가 나가는 상품들로 전시를 이뤄서 그런지, 여타의 전시보다 스탭들이 굉장히 많이 자리 잡고 있다. 관람객만큼이나 스탭이 많아서 과하게 응대받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 그게 꼭 매장에 들러서 접객을 받는 느낌도 들었다. 한편으로는 편한 관람이 어려웠던 것 같기도 해서 부담스러운 관람이기도 했다. 그래도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관람객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서, 살바도르 달리 전시처럼 엄청난 인파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던 것이 큰 장점. 하우스 오브 구찌 영화도 나왔겠다, 구찌라는 브랜드의 역사에 대해서 더욱 친근하게 알아갈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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