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거 및 코리빙이란
공유주거 형태에 대해서 들어보았는가? 필자 같은 내향형 인간에게는 정말 맞지 않을 거라고 벌써부터 생각이 들지만, 사람과의 관계를 너무나도 좋아하고 혹은 그리워하는 누군가에게는 정말 적합한 주거형태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는 예외지만,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어쩌면 만족하고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코리빙이란 어떤 형태이고 어떤 역사를 가졌을까? 우리나라 이외의 나라에서도 선례가 있었을까? 질문하고 싶은 내용들이 많지만, 한번에 다 이야기하기는 어렵고 오늘은 코리빙의 개념과 필요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코리빙이라는 단어 자체에서 느낄 수 있듯이 함께한다는 의미의 접두사 'co-'에 주거를 의미하는 'living'이 결합한 코리빙은,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생활 방식을 뜻한다. 현대사회는 삶과 산업 전반 다양한 부분에서 함께 나누는 공유 방식이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익히 알려지고 보편화된 공유 형태로는 공유오피스가 있다. 공유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알려진 예로, 위워크(WeWork)나 패스트파이브(FASTFIVE)와 같은 업체들이 있다.
왜 코리빙 co-living 해야 할까?
서울을 비롯한 도심의 집값은 사회 초년생이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선 지 오래다. 부동산 값은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치솟고, 2030 젊은 세대의 학자금 대출을 비롯한 빚은 하루가 다르게 커져만 가고 있다. 열심히 일한다고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가 되어, 꿈을 펼쳐야 할 젊은이들이 설 곳이 도시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청년 빈곤가구 비율이 늘어가고, 3포 세대라는 말이 있을 만큼 청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본 의식주 해결은 우선되어야 할 이슈 중 하나이다. 공유오피스와 같은 결로서, 도심의 포화상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공유주거 코리빙은 필수적인 해결안이었을지도.
서양에서 시작된 공유주거, 우리나라에도 정착할 수 있을까?
2015년 유럽에서 처음 시작된 코리빙 공유주거 형태는 어쩌면 외국이니까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을 던지게 한다. 지금도 역시 그런 의문들을 가지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가 서양 문화의 팔로워인 입장에서, 대도시의 문제점 또한 그들과 비슷하게 가졌을 것임에도 분명하다.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들도 그들은 이미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에 대한 접근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주거문화 도입은 시도해봄직한 일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좋은 영향을 가져올테니. 우리나라에서 코리빙 형태로 살아보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은 어떨까? 그 역시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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